대중문화 공연업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소멸 직전이라며 정부에 최후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중문화 공연업계는 약 1년 반이 넘게 단 한 차례의 고려도 없었던 정부에 업계 붕괴에 따른 보상과 지원을 요구했고 한다.
4단계 유지로 무너진 기대감
전국적인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대중문화 공연업계가 극심한 침체기를 버티다 결국 무너졌다.
지난 6월 코로나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기대했던 포스트 팬데믹도 4차 유행이 확산하면서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여기에 7월 중순부터 수도권과 전국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 격상이 두 달이 넘게 유지되면서 각종 대중문화 공연들은 다시 취소 또는 중단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팝 콘서트와 대중음악공연 중단에 관련 업계들의 줄도산과 관객들의 갈증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포스트 팬데믹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며 4000석 이하의 좌석 제한을 둔 채 K팝 아이돌, 가요, 트로트 공연 등이 기획, 예매가 진행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7월 확진자가 하루 1000명대로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 사태를 맞았다.
지난 7월 16~18일 나훈아 콘서트는 대구에서만 진행 후 부산, 서울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골든 차일드, 미스터 트롯 서울, 대구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브레이브걸스, 세븐틴 등 다수 아이돌 팬미팅도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두 달째 거리두기 4단계에서 조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거리두기를 또 한차례 연장해 오는 10월 3일까지 4단계가 이어지는 상태이다.
4단계 영화관, 공연장 방역 조치
- 동행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 정규 공연장에서 공연 시 회당 최대 관객 수 5000명 이내로 제한
- 공연 목적 외 시설에서의 공연(임시공연)은 금지
- 22시 이후 운영 제한
임시공연의 형태로 진행되는 대중문화 콘서트 등은 4단계 조치 상태에서는 공연을 열 수 없는 실정이다.
공연 업계 차별
대중음악 공연계와 K팝 팬덤 등은 클래식, 뮤지컬 공연이 관객수 제한 공연 진행과 비교해 차별적인 방역지침임 성토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9일 대정부 입장문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저희에게 내려진 결과는 원칙 없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
"정부의 지침과 단계별 규정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정에 임박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 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고, 결국 매출 90% 감소뿐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확실한 답변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라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하여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
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1일에도 죽어가는 대중음악 공연계 지원을 호소하며 6가지 요구 성명문을 발표했었다.
- 대중음악 공연이 문화 다중이용시설 및 타 장르 공연과 차별받지 않을 것
-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바뀌지 않을 코로나19 방역 지침 제정
-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
- 최소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공연이 가능한 기준을 마련
- 백신 접종자의 대중음악 공연 관람을 위한 최대한 빠른 기준 마련
-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
거리두기 3단계와 4단계 조치에도 뮤지컬, 연극 등 상설 공연장 공연이나, 클래식 등 공연이 가능했었다.
대중음악 공연계에서 주장하는 차별과 관련해 공감대가 두터운 상황으로 그들의 간절한 호소에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부의 10월 말에서 11월 즈음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전환과 적절한 조치, 백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연말 K팝 콘서트 진행을 그들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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