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엔씨소프트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 싸늘하다. 금융업계에서는 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한 ‘경영쇄신의 칼’을 빼들었어야 했지만 쓸모없는 집행검을 뽑아 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은 '매도(SELL)'까지는 아니지만 ‘매수(BUY)’ 또는 ‘보유(HOLD)’ 등을 제시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하향
엔씨소프트의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신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와 관련해 보고서를 제출한 6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전 목표가 평균치 112만 원 대비 30.35%가 감소한 78만 원이라고 한다.
가장 크게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DS투자증권으로 지난 2월 9일 제시했던 목표가인 130만 원 대비 49만 원 31.69% 낮춘 81만 원을 제시했다.
그 이유로 리니지 M과 2M의 실적 하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실적 기대치 하회에 따른 실적 추정치 수정으로 인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한다.
또한 목표주가가 가장 낮은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00만 원에서 30% 낮춘 70만 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31%, 22% 하향했고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수십 년간 신작에 대한 히트 레이쇼가 매우 높다는 점 때문에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아왔지만 이번 흥행 부진으로 차기작 성과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배수도 25배에서 22배로 하향 적용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의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유저들의 이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유저들의 민심을 잃은 것을 이유로 삼았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 상황과 엔씨소프트의 부진이 모두 민심을 잃으면서 시작되었고 이는 엔씨소프트의 과금 정책과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누적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블소 2의 사전 예약자가 700만 명을 넘었음에도 블소 2의 다운로드 수가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최근 엔씨소프트의 부진은 유저들의 떠나간 민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니지와 같은 MMORPG는 적극적으로 과금에 나서는 헤비유저와 게임만 즐기는 라이트 유저로 유저를 구분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 운영 미숙은 유저들의 큰 반발을 샀고 이는 결국 헤비유저들의 이탈로 이어져 매출 하락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엔씨소프트 전망
그래도 금융투자업계는 기대할 신작들이 있어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W를 비롯한 아이온 2, 프로젝트 TL 등의 신작이 예정돼 있고 이를 통한 반전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기존 리니지 모바일 작품들의 실적 감소와 블소 2의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으로 리니지 W의 출시일이 하반기로 앞당겨졌다.
이례적으로 이렇게 짧은 주기로 신작이 출시되는 경우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신작들의 흥행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리니지 W뿐만 아니라 아이온 2, 프로젝트 TL 등 다수의 기대작들 중 한 작품의 흥행으로 현재의 분위기 반전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단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매출 순위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지만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11월 출시 예상되는 리니지 W의 해외 성과가 가시화될 때쯤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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